Methodology

좋은 GEO 에이전시는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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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GEO 구축을 위해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올해 1월부터는 GEO 컨설턴트로서 여러 브랜드의 컨설팅을 진행했고, 5월에 제 사업자를 내며 또 다른 형태로 많은 브랜드들의 GEO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GEO라는 개념은 등장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AI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기에 아직까지 많은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보니, 항상 최신의 정보를 받아 달라지는 환경에 대한 최적화 방안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 일을 1년 넘게 하면서 느낀 건, 이 분야에서 "우리는 다 안다"고 말하는 곳이 있다면 그게 가장 큰 위험 신호라는 겁니다. 아무도 완성된 답을 가질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GEO 에이전시를 가려내는 기준은 그 에이전시가 무엇을 안다고 말하는지가 아니라, 모르는 것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컨설팅을 받는 입장에서 무엇을 물어보면 되는지, 제가 실제로 일하는 방식을 근거로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직접 운영하는 실험장이 있는가?

GEO는 아직 교과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에이전시가 가진 지식은 결국 둘 중 하나입니다. 남의 사례를 읽고 요약한 것이거나, 자기 사이트에서 직접 실험해 본 것이거나. 이 둘은 겉으로 보면 비슷한 말을 하는데, 환경이 바뀌는 순간 차이가 드러납니다. 요약한 지식은 원본이 낡으면 같이 낡고, 실험하는 지식은 다시 측정하면 됩니다.

제가 피부과 정보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이 플랫폼에는 AI 크롤러의 방문이 전부 기록됩니다. 최근 60일 동안 GPTBot, ClaudeBot 같은 AI 크롤러가 361,805회 다녀갔고(2026-08-04 기준, User-Agent 위장을 거르기 위해 네트워크 신원까지 검증한 수치입니다), 이 중에는 사용자가 ChatGPT에 질문을 던진 순간 실시간으로 페이지를 열어본 기록도 수천 건 단위로 잡힙니다. "AI가 사이트를 어떻게 읽나요?"라는 질문에 제가 하는 답변은 어딘가에서 읽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 로그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고객사에 권하는 조치는 원칙적으로 이 실험장에서 먼저 해본 것들입니다. 에이전시를 고르실 때 "직접 운영하시는 사이트가 있나요? 거기서 뭘 측정하고 계세요?"라고 물어보세요. 답이 구체적인지 아닌지로 많은 게 갈립니다.

진단에 근거가 붙어 있는가?

"사이트를 점검해 드렸습니다"라는 말은 사실 아무 정보가 없는 말입니다.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점검했고, 각 판정의 근거가 무엇이고, 확인하지 못한 건 무엇인지가 붙어야 점검입니다. 특히 마지막이 중요합니다. 저는 확인하지 못한 항목을 통과도 실패도 아닌 '미측정'으로 표기하는 걸 진단 도구의 원칙으로 박아뒀습니다.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리포트는 한 항목만 들통나도 전체의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운 얘기를 하나 하자면, 제 진단기도 오탐을 낸 적이 있습니다. RSS 피드 파일을 일반 웹페이지로 착각해서 "제목이 없다, 설명이 없다"며 잘못 감점한 적이 있고, 스키마 감지 로직이 대소문자 문제로 멀쩡한 데이터를 못 보고 지나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걸 숨기는 대신 고친 과정을 글로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판정 로직을 고칠 때마다 자동 테스트로 잠그는데, 이렇게 쌓인 테스트가 지금 116개입니다(2026-08-06 기준). 자동 진단 도구는 어떤 것이든 오탐이 생깁니다. 차이는 오탐이 없다고 주장하느냐, 오탐을 찾아서 고치는 체계가 있느냐입니다. 어떤 에이전시가 진단 리포트를 내밀거든 "이 판정의 근거를 볼 수 있나요? 틀린 판정이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어보세요.

자기 사이트에 먼저 적용하는가?

에이전시의 홈페이지는 그 에이전시의 실력이 가장 공개적으로 검증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남의 사이트를 고쳐주느라 자기 사이트는 방치되는 게 이 업계에서 꽤 흔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제 진단기로 반복해서 진단하고, 나온 결과를 그대로 고칩니다. 최근에 뼈아픈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 "잠재 고객이 AI에게 물어볼 만한 질문 15개 중에 이 사이트가 답할 수 있는 게 7개뿐"이라는 판정이었습니다.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상담하면 언제 연락이 오는지 같은 기본적인 질문들의 답이 사이트 어디에도 없었던 겁니다. GEO 하는 사람 사이트가 정작 AI에게 줄 답을 안 적어놓고 있었던 거죠. 그날 FAQ와 콘텐츠를 보강해서 재진단에서 13개로 올렸고, 그 과정에서 종합 점수도 함께 움직였습니다(2026-08-05 실측, SEO 92에서 95, GEO 96에서 100). 진단 리포트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면 제 사이트를 제가 진단한 리포트의 공개 편집본을 보시면 됩니다. 고객에게 권하는 일을 자기한테 먼저 하지 않는 곳이라면, 그 권고가 정말 효과 있다고 믿는지부터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변화를 실측으로 따라가는가?

서두에 쓴 것처럼 이 분야는 계속 변합니다. 문제는 그 변화가 친절하게 공지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바로 어제 겪은 일인데, 구글이 Gemini 구형 모델을 예고 없이 은퇴시키면서 제 관리 도구의 기능 하나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원인을 추적해 보니 은퇴한 모델 ID가 코드 세 군데에 박혀 있었고, 실제 API를 호출해 "이 모델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는 응답까지 확인한 뒤에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2026-08-06 실측).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코드 차원에서 잠그는 것까지가 그날의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사소해 보이지만 GEO의 일상입니다. AI 크롤러의 행동이 바뀌고, 모델이 죽고, 정책이 바뀝니다. 작년에 정리해 둔 자료는 그 어떤 것도 지금 유효하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에이전시인지 확인하는 아주 실용적인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 직접 실험해서 확인하신 변화가 뭐가 있나요?" 문서를 읽어서 아는 곳과 실험을 해서 아는 곳이 이 질문 하나로 갈립니다.

성과를 보장한다고 하면 어떻게 봐야 할까?

거르시면 됩니다. 단호하게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AI 답변에 어떤 브랜드가 인용될지는 질문의 표현, 경쟁 콘텐츠, 그리고 AI 서비스 회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중 어느 것도 에이전시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보장한다는 건 둘 중 하나입니다. 검증을 안 해봤거나, 검증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거나.

제가 보장하지 않는다고 정직하게 말씀드리는 대신 드릴 수 있는 건 이겁니다. AI에게 읽히고 이해될 전제 조건이 갖춰졌는지를 측정해서 보여드리고, 그 측정을 반복해서 변화를 확인해 드리는 것. 크롤 가능성, 봇 방문 로그, 질문 커버리지 같은 지표는 전부 측정할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는 것만 약속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이트가 어느 상태인지는 무료 진단으로 10분 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단이 계약을 의미하지도 않고, 진단을 받는다고 특정 순위나 인용이 따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는 분명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GEO 에이전시와 SEO 에이전시는 다른가요?
기반이 같아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AI가 사이트를 읽으려면 크롤링, 색인, 구조화 데이터 같은 테크니컬 SEO 토대가 먼저 갖춰져야 합니다. GEO만 한다면서 테크니컬 SEO를 못 다루는 곳이라면 토대 없이 지붕을 얹는 셈입니다.

Q. 컨설팅을 받으면 AI 답변에 우리 브랜드가 나오나요?
읽히고 이해될 준비까지는 만들 수 있고 실측으로 확인해 드릴 수 있지만, 실제 인용은 질문과 경쟁 콘텐츠, AI 서비스 정책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장하지 않습니다. 보장 대신 측정 가능한 지표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Q. 에이전시 없이 자체적으로 GEO를 할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에 제가 실측으로 확인한 방법들을 계속 공개하고 있고, 무료 진단으로 현재 상태를 직접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에이전시가 필요해지는 시점은 진단 결과를 실행할 기술 리소스가 없거나, 계속 바뀌는 환경을 따라갈 시간이 없을 때입니다.